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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landscape

2010년 1월 4일 그 날을 아십니까?

by 카이로스76 201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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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문을 나서려는데... 헉!!!!!! 현관문 앞이 눈으로 가득 쌓여 있더군요.
카메라, 카메라... 그래서 사진을 찍고는 출근길을 제촉했습니다.


그리고 나갔는데 길도 온통 눈이더군요. 그래서 일단 후퇴 후 눈이 진정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눈을 뚫고 다시 출근!!! 버스와 버스 사이도 제대로 가늠되지 않을만큼 하늘에서 눈을 쏟아 붓더군요.

1월 4일의 풍경은 간단히 묘사하자면 이렇습니다. 세상은 눈으로 덮혔고/ 사람들은 눈을 치웠으며/ 차는 눈 위를 기어다녔다.

이게 자신의 길인지 남의 길인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아니 의지는 있으나 방향만큼은 마음대로 하지 못 했던 상황.
차도에 멈춰서서 체인을 거는 진풍경도 벌어졌고 차도인지 인도인지 모를 정도로 구분이 되지 않던 그 날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틀 밖에 안 지나서인지 더더욱...

아무튼 무사히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의 골목은 정말 인력으로 어찌하지 못 하던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답기도 했지만 무시무시하기까지 했죠.

집에 돌아오니 재밌는 광경이.. 벽에서 눈이 떨어져 나왔지만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게 아니라 다른 눈들이 붙잡아줘서 매달려 있더군요. ^^


일정이 있어서 전철을 타러 왔는데... 이 곳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뭐 아무튼... 1월 4일... 하늘은 눈을 뿌렸고 사람은 그 눈을 치우려 무지 애를 썼지만 숱한 사고와 고립을 안겨줘습니다.
사람은 자연 앞에 여전히 하찮다는걸 깨우쳐 주기라도 하듯 뿌려준 눈에 사람은 속수무책이었죠.
1월 6일인 오늘도 많은 곳에서 차량은 제 속도를 못 내고 전철은 연착과 고장을 반복하고...
버스는 만원 사례에 사람들은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눈을 치워대고 있을 뿐입니다.
이게 2010년 새해 벽두의 우리 모습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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