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grapher/it's me

화가 식지 않는 밤...

by 카이로스76 2010. 1. 7.
반응형

중부지방 폭설로 인해 지하철 운행에 큰 차질이 생긴걸 알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고 당연히 이해를 하며 참아야 하는걸 아는데...
오늘은 정말 화가 나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대학로에서 영화를 보고 10시 30분쯤 충무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곤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개봉이 집인 저는 인천행을 기다렸죠. 한 정거장 전에 신창행, 두 정거장 전에는 병점행...
오는 길도 연착하고 마막 그래서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두 차가 지나가고 한참 동안 화면에는 차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한참 후에 보니 다시 병점과 천안행들... 인천행을 타야 하는 저는 뭔가 문제가 있나? 했고...
시간이 20여분, 30분 정도 흐르고 나서 체념을 하곤 신도림에서 버스로 환승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한 분이 통화를 하시는걸 듣게 되었습니다.
중부지방 폭설로 여기는 천안, 병점행만 있고 노량진역에서 재배치 되니 인천행은 그 곳에서 하라고...
안내방송 한 번만 해줬어도 그 긴시간을 안 기다려도 됐을텐데..
화가 나더군요. 안내방송이 아니라도 그 많은 안내모니터(?), LED 모니터(?) 암튼 그것들을 통해서 수시로 안내해줬어도 덜 불편했을텐데 하면서...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시민의 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수시로 시민을 볼모로 한 임금협상을 하는 그들이...
정작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가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 순간 욱하는 마음에 이런 생각까지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대접을 받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 추위에 그 늦은 시간에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을 말이죠.
아무 생각 없이 이제나 저제나 언제쯤 차가 올까 기다리며 안내용 모니터만 빤히 쳐다보는 시민들을요.
20여분 전에 안내 방송 한 번으로 자신들의 할 일을 다 했다고 따뜻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시는 그 분들에게 화가 참 많이도 났습니다.
이 분들 때문에 그 많은 철도원 분들을 욕하고 싶지 않지만 그 땐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당시 그 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좀 반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나마 글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반응형

'Photographer > it's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뮤직뱅크 윤하 사태에 대해...  (2) 2010.01.09
나의 새로운 눈!!!  (4) 2010.01.07
우리나라 대표 음식 비빔밥  (0) 2009.12.30
2009년 연예대상을 점쳐 본다.  (0) 2009.12.29
느림보...  (0) 200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