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일요일 카메라를 둘러 메고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전으로 보곤 근처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아니 더위 좀 가시길 기다리며 차 한 잔 하고 한참을 빈둥거리다가.... ^^
그렇게 시작된 출사는 북촌으로...
북촌으로 가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더란...
그 하늘을 보고 마포대교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냥 오랫만에 온 북촌인지라 열심히...
그나마 하늘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으로 후다다닥...
너무 멋진 빛내림이었으나 시야가 확 트이지도 않을 뿐더러...
산이 있어 더 가라앉으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될 것 같아 그냥 북촌을 더 열심히 돌기로 했다.
그렇게 걷고 걷는데 발견한 희한한 나뭇잎...
녀석은 정체가 뭘까?
그리고 계단에 메여있는 노란 오토바이...
그리고 연두색 건물 앞에 서 있는 주황색 오토바이...
이렇게 전통이 서려있다는 북촌에서 난 색을 발견했다.
이런 소소한 출사가 마칠 무렵 마주한 고양이 한 마리...
얼마나 굶어서일까?
달아날 힘조차 없어 맥놓고 있던 아이..
이럴 때는 내 가방에 먹을 것 하나 없다는게 조금은 아쉽기만 하더라는...
가까운 곳에 편의점도 없는데...
녀석이 너무 안 됐는데도 어쩔 수 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이런 골목을 걷는다면 자그마한 간식꺼리들을 좀 챙겨야겠다란 생각도 한 편으론 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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