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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리뷰

니미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 욕

by 카이로스76 2010. 1. 19.

상영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

캐스트:

이두영, 장현정, 강신구, 박진희, 윤미하, 양희진, 유지연, 신혜정, 정재형, 김명, 유겸, 김혜영, 서정완

공연이야기:
이 연극 물건이다. 뭐... 재밌거나 유쾌한 공연은 분명 아니다. 그리고 조금은 지루하고 조금은 머리가 복잡한 공연이다.
이 연극에서 나오는 '욕'. 난 그 '욕'을 '욕' 자체로 볼 수 없었다. 그건 우리의 진실된 언론인들의 펜이었고...
우리의 집회였고 우리의 아우성이었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권리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언론인들의 펜을 부러트렸고 누리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잠재웠다.
그리고 얼토 당토 않은 것들로 방송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실례로 우리 눈 앞에서 벌어지는 '빵꾸똥꾸'나 '돌+I' 규제처럼...
이 연극에서 기득권들이 나온다. 법과 공권력. 그것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닌 소수의 기득권 계층을 위해 존재한다.
그들의 부와 명예를 채우기 위해서 말이다. 자신들은 온갖 악랄한 짓꺼리를 일삼으며 생존을 위한 시위와 투쟁은 법으로 범법행위화 한다.
마치 용산 참사처럼 말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이 연극의 끝에서 재판관 부부가 외친다.
'너희도 몰래 욕해라. 그리고 우리의 욕심이 채워지는 날 이 악법도 제자리에 되돌려 놓겠다.'
어쩜 우리의 기득권 계층의 최상부에 있는 인물들은 외치고 있는게 아닐까?
'너희도 가진게 있으면 우리처럼 범법을 행하고 뒷수습해라.
지금은 너희에겐 부당하고 우리에겐 너무나 유익한 악법이라도 조금만 참고 지켜라.
우리의 권력이 쇠하는 그 날 이 법을 제자리에 돌려 놓고 너희가 기쁨을 누리는 그 자유를 함께 누릴테니까.' 라고....
재밌는 연극은 아니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언론악법도 서울광장도 용산 참사도 그리고 MBC의 지붕뚫고 하이킥과 무한도전까지...
이 세상 최고로 심한 욕 한 마디를 떠 올리며...
'이 XX같은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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