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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it's me

HeartBeat...

by 카이로스76 2010. 1. 24.

오늘 하늘 보셨나요?
오후에 하늘을 보곤 남산에 가고 싶다는 강한 유혹이...
그러다가 할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에 가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광명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5시 10분 어머니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려 하더군요. 그런데 그 하늘 빛이 조금 있음 정말 예뻐질 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저질체력.. ㅡㅜ
곧 달리기를 포기하고 걸어 올랐죠.
시작은 해발 299m였지만 올라간 곳은 814m...
뭐.. 수직 거리만 500여m....
그런 곳을 20분 만에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계단도 멋진 일몰 사진 한 장이면 위로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위에 보시면 넋을 놓다라는 포인트 보이시나요? ㅡㅜ
그렇습니다.
전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신나게 올라가다 저 멀리 빨간 태양을 봤습니다.
아직 바닥으로 가라앉으려면 한참 남았더군요. 하지만... 하지만...
그 태양은 까만 구름 층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20여분간 힘겹게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참고 올라왔는데...
정말 정말... ㅡㅜ
상황이 그 쯤 되니 모든 피로감은 최고가 되더군요. ㅡㅜ
엄청난 젓산의 분비로 인해 제 다리는 더 이상 가지 못 한다고 아우성치고...
제 심장은 너 여기서 옴짝달싹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전 거기서 주저앉아 10여분간을 멍 떼리고 있었습니다.
태양이 사라진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이죠. ㅡㅜ
그렇게 그렇게 허망한 마음을 이끌고 어머니께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아래로 아래로...
그런데.. 그런데... 이번에는 왜 자꾸 막다른 골목들이 나오는지...
결국... 헤매이다 터덜터덜...
에효... 저질 체력을 어떻게 해야 하지 않나 싶은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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