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 보셨나요?
오후에 하늘을 보곤 남산에 가고 싶다는 강한 유혹이...
그러다가 할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에 가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광명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5시 10분 어머니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려 하더군요. 그런데 그 하늘 빛이 조금 있음 정말 예뻐질 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저질체력.. ㅡㅜ
곧 달리기를 포기하고 걸어 올랐죠.
시작은 해발 299m였지만 올라간 곳은 814m...
뭐.. 수직 거리만 500여m....
그런 곳을 20분 만에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계단도 멋진 일몰 사진 한 장이면 위로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위에 보시면 넋을 놓다라는 포인트 보이시나요? ㅡㅜ
그렇습니다.
전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신나게 올라가다 저 멀리 빨간 태양을 봤습니다.
아직 바닥으로 가라앉으려면 한참 남았더군요. 하지만... 하지만...
그 태양은 까만 구름 층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20여분간 힘겹게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참고 올라왔는데...
정말 정말... ㅡㅜ
상황이 그 쯤 되니 모든 피로감은 최고가 되더군요. ㅡㅜ
엄청난 젓산의 분비로 인해 제 다리는 더 이상 가지 못 한다고 아우성치고...
제 심장은 너 여기서 옴짝달싹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전 거기서 주저앉아 10여분간을 멍 떼리고 있었습니다.
태양이 사라진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이죠. ㅡㅜ
그렇게 그렇게 허망한 마음을 이끌고 어머니께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아래로 아래로...
그런데.. 그런데... 이번에는 왜 자꾸 막다른 골목들이 나오는지...
결국... 헤매이다 터덜터덜...
에효... 저질 체력을 어떻게 해야 하지 않나 싶은 하루네요.
반응형
'Photographer > it's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njoy Your Life... (2) | 2010.01.27 |
---|---|
프로그램의 가치... (4) | 2010.01.24 |
생명... (8) | 2010.01.24 |
가시... (0) | 2010.01.23 |
내 인생에 무지개는 언제쯤 (0)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