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참으로 종종 들르던 바로 그 곳이었는데...
몇 년 째 주말마다 스튜디오에 짱박히니.. ㅎㅎㅎ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이태원에서부터 보광동까지 걸었습니다. ^^
너무 좋은 햇살에 발걸음도 참 가벼웠던 것 같네요. ^^
그리고 한참을 피사체를 찾아 다녔습니다.
골목도 걷고 계단도 오르내리고...
그러다 마주한 피사체는 고양이들... ^^
자세만 잡아준다면 더말할 것도 없이 좋은 피사체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길냥이들은 워낙에 경계심이 많아서...
망원렌즈 하나 챙기지 않은게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그렇게 걷고 걸으며 저의 단골 피사체인 자전거도 담았죠. ^^
친한 형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네가 담은 자전거가 엄청날 거라고...
(솔직히 디테일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금전적인 규모였는데... ㅋㅋ)
그리고 또 종종 담는 건 바로 자물쇠...
조금은 폐쇄적인 성향이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자물쇠를 볼 때면 뷰파인더로 바라보곤 합니다.
정작 촬영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말이죠 ^^
그렇게 걷다가 마주한 벽은 지친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메~~~롱'이라며...
뭐.. 조금은 억지스러워 보이지만요. ^^
무튼 벽은 항상 생명을 간직하고 있죠.
벽에 금간 틈에 담기도 하고...
넝쿨이나 가지에게도 벽은 생명의 공간을 허락하곤 합니다.
무튼 그 골목에서...
생명도 보았고...
사람들의 바람도 보았습니다.
염원... 그리고 현실...
아픔...
비록 탄핵 사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 날의 진실을...
가슴 한 켠에도 그리고...
전신주에도..
말 없이 조용히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다음 정권은...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는 그런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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