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일출과 일몰을 찍어야 하는 나지만 그 전날의 피로와 그날의 일기가 일출을 포기하고 숙면을 취하게 만들었다.
눈을 뜨고 우린 철길마을로 갔다.
한 무리의 진사들이 보였다. 출사를 나온 것 같았는데...
누군가의 삶의 터전인 그 곳에서 서로 장난치고 연인끼리 웃고 떠드는 모습이 사진찍는 나지만 참 부끄럽게만 만들었다.
철길마을... 지난 시간의 흔적들이 있어 담기 좋아 보이는 곳이긴 하지만...
엄연히 그 곳은 누군가의 보금자리고 삶의 터전인 것을 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누군가의 삶에 대해 너무 가볍게만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 본다.
이렇게 누군가의 삶의 흔적들을 담을 때면 왠지 겸허해지고 그들의 삶의 무게를 나 홀로 짐작하며 내 어깨를 강하게 누르게 된다.
조금더 조용히 조금더 거슬리지 않게...
그렇게 그렇게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었다.
걸으며 그 곳의 모습들을 담았다.
뭐랄까 조금은 강한 색들의 조합이나 조금은 낯선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한 동안 나는 그 곳을 걸으며 그 곳을 마음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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