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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landscape

바다를 바라보다 - 해망동

by 카이로스76 201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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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마을에서 사진을 담고는 이마트에서 음료수를 아니 커피를 사고 복성루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냥 근처에서 먹을껄 괜히 거기까지 가서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버리고... ㅡㅜ
입맛도 버리고.. ㅡㅜ
군산역으로 갔는데 군산역은 이미 철거되어 있고...
우린 해망동으로 갔다.
중간에 어느 마을을 봤는데 거긴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많이 사시는 것 같아 피했다.
누군가를 마주칠 용기가 아직 내게는 없어서일까?
그들의 삶의 무게 앞에서 바로 설 자신이 없기 때문일까?
해망동...
마음이 무거웠다.
이들의 삶의 무게를 내 카메라에 담기엔 내 생각도 내 실력도 너무 하찮은 것 같다.
내 발자욱 소리도 이들의 삶 앞에선 너무 가볍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숨죽이며 이 곳 저 곳을 다녔다.
추운 날씨라 그랬는지 워낙 퇴거된 지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은 한 할아버지 한 분만 뵜다.
해망공원 앞에서 바다를 바라봤다.
이제는 바다가 아닌 곳이 된...
낙동강 하구 둑 탓일까? 바다는 그냥 물길이 되고 말았다.
자그마한 물길...
아마도 이 해망동도 바다와 함께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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