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진에 욕심이 너무 많은 나란 사람...
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장비에 욕심이 많다.
이유야 어찌됐건 난 장비병 환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이엔드로 사진을 시작했고 하고 싶던 심도표현도 불가능하고 광각과 망원에 대한 욕심에 Dslr에 입문했다.
처음엔 만족했지만 나중에는 손 떨림에 굴복하고 밝은 렌즈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그러다 노이즈에 맘 상해서 후속기를 그리고 후속기를...
그리고 판형과 계조 그리고 표현에 대한 욕심에 중형...
그리고 이젠 미러리스...
누가 보기에도 난 장비병 환자다.
하지만 나 또한 변명꺼리가 있다.
난 내가 표현해 낼 수 없는 사진은 시도를 하지 않는다.
아무리 멋진 피사체 예쁜 피사체가 놓여도 내 능력 밖이면 쉽게 포기한다.
하지만 장비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마음 상해하고 두고 두고 속상해 한다.
내 탓이 아니니까...
나와 다른 시선과 나와 다른 감성의 소유자를 보면 부러워 하고 배우고 싶고 하지만...
그걸로 인해 마음 상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같은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 이가 더 나은 장비로 내가 표현할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 때는 속상해하는 편이다.
그래서 난 장비를 갈구하게 됐는지 모른다.
이렇게 변명을 하지만 그런 장비를 손에 쥐고 나서 그 전보다 나중 사진이 못 하거나 발전하지 못 했다면...
그냥 단지 핑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 욕심을 갖고 더 노력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아진다고 해서 프로 작가도 아닌데 구지 그리해야 하냐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욕심이 있다.
사진으로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아닌...
내 사진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내 사진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그게 비록 내게 어떤 유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아무튼 내게 이런 이유가 있든 저런 이유가 있든 간에 난 내 스스로 날 인정한다.
난 장비병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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