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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리뷰

찝찝한 반전의 영화 - 용서는 없다

by 카이로스76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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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메가박스 코엑스
장르: 스릴러

줄거리:
여섯 조각난 여성의 시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발생!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 강민호 교수. 유일한 가족인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정리하던 그는 마지막 사건을 의뢰받는다.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토막살해사건. 여섯 조각난 아름다운 여성의 시체, 한쪽 팔마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뛰어난 추리력과 행동력을 지닌 열혈 여형사 민서영의 추리로 용의자는 이성호로 압축된다.
단 한명의 용의자… 우연한 살인이 아니다!
이성호는 친환경 생태농업을 전파하며 검소하게 살아가고 있는 환경운동가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형사들에 의해 순순히 경찰서로 끌려온 이성호는 새만금 간척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진술한다. 이성호의 자백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 싶지만,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는 증거들로 수사팀은 사건 해결에 애를 먹는다.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일 뿐…
민서영과 강력반 형사들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강민호의 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의 실종이 이성호와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된 강민호는 그를 찾아가고, 이성호는 자신이 시체에 남긴 단서와 비밀을 알아낸다면 딸을 살려줄 수 있다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끝을 보기 전까지 결코 멈출 수 없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체에 남겨진 단서를 추적해야 하는 부검의와 연쇄 살인을 예고하는 비밀을 간직한 살인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영화이야기:
솔직히 뻔한 영화려니 하고 봤다.
그리고 솔직히 어느 정도 추리는 된 영화였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사람을 찝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뭐... 찝찝하다고 해서 재미없는 영화라는게 아니다.
정말 잘만든 영화지만 그 결말이 사람을 좀 찝찝하게 만든다는 것 뿐이다.
금강 하구둑과 세만금 간척지 사업을 다루는가 싶던 이 영화...
어쩜 이 영화는... 그걸 말해주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름다운 우리의 금강을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고 다른 몸을 갖다 붙인다.
하지만 다른 몸을 붙인 몸은 사체일 뿐이고...
결국 그 사체를 우리 인간이 다시 파헤쳐야 한다는거?
뭐... 억지로 끼워 맞추자면 그럴 수도 있고...
그런 거창한 주제를 떠나 이 영화에선 딸을 향한 강한 부성과...
자신의 누나의 억울함에 대한 증오가 복수를 낳았고...
그 누구도 서로를 용서할 자격이 없음을 이야기 해주는...
그런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을 가진 찝찝한 스릴러? ^^
암튼 재밌게 봤지만 상영 후 한숨만 죽어라 쉬게 되던 영화였다.
성지루의 감초 연기와 특별히 류승범의 무미건조한 범죄자 연기가 최고였다.


< 무 대 인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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