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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landscape

Indonesia를 보다.(20100212)

by 카이로스76 2010. 2. 18.
인도네시아의 첫날이 밝았다. 아침 6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하늘이 왜 이리 밝은거야? 헉.. 이게 아침 풍경?
벌써 해가 한참을 올라간 상황...
한국에선 7시 반정도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무슨 경우란 말인가?
그래도 창 밖으로 한 컷 담았다. 아쉽기만 했다.


아침식사를 한 후에 우리는 컴패션 프로젝트를 향해서 떠났다. IO-432로...
가는 동안 Mona가 기원형님께 물었다. 어떻게 결혼하게 되셨나요?
그 길고 스펙터클하고 놀라운 러브 스토리에 우리 모두 온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IO-432에 도착했고...
그 곳 아이들과 조우하게 됐다.
이 곳 아이들의 환대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멀찍이서 문틈으로 기웃거리는 녀석이 자꾸 신경쓰였다.
'나마 냐 시아빠?(네 이름은 뭐니?)', '저스틴.'
그 녀석과 나는 그렇게 만나게 됐다.
(가운데 아이가 저스틴이다. 녀석은 나중에 인도네시아 여정이 끝난 후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를 한 후 3개조로 흩어져서 가정방문을 했다.
우리 조는 춤을 너무나 귀엽게 추던 천사, 멜리나의 집에 갔다.
차로는 돌아가긴 하지만 17분 거리에 떨어진 아이의 집.
습한 기운이 가득한 집에 멜리나와 홀어머니가 산다.
멜리나의 어머니는 방석을 만들어 파시는데 하루 평균 하나 밖에 팔지 못 하신다고 했다.
대략 0.5 USD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다른 일로 학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파시는데 그 수입이 2 USD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말짱 꽝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어머니는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왜? 뭐가? 무엇이? 이 어머니를 행복하게 만드는걸까?
바로 하나님과 딸 멜리나의 희망을 봐서인 것 같았다.
컴패션 후원자로부터 받은 스티커를 색이 바란 상태인데도 꼭꼭 모아두던 아이.
그리고 자신의 후원자의 편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던 아이.
어쩌면 그 후원자가 이 어둠의 터널을 지날 수 밖에 없는 아이에게 꿈을 줬고...
그 꿈이 이 집을 행복하게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었다.
아무튼 그 가족과 이야기들을 나누고 우리는 호텔로 향했다.


돌아 온 시간이 6시 반이었나? 8시에 저녁 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그럼 1시간 이상이 남는거였다. 그래서 다들 씻고 모일텐데 생각하면서도 사진 욕심에 그냥 밖으로 고고!!!
결국 한 바퀴 돌긴 했는데 솔직히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다 왠지 모를 이질감에 불안감이 더해져서 돌아오고 말았다. ㅡㅜ



저녁 식사는 중국음식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슨 맛기행이라도 온 것처럼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먹던 내 모습이란.. ^^
아무튼 그렇게 식사를 한 후 세미나 실에 모여 디브리핑을 한 후!!
풍선아트와 찬양연습을 했다.
하루를 돌아봤다. 어제는 복통과 구토로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두통과 싸웠다. 참을만은 했지만 끊임없는 그 고통이 조금은 거슬리기까지 했다.
이게 혹시 말라리아약 부작용은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아무튼 고통을 없애기 위해 다시금 잠을 청한다.
내일은 5시 반쯤 일어나서 일출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도 보이시죠? ^^
나중에 지도를 보고 안 사실이지만 호텔이 바다와 너무나도 가깝더군요. ㅡㅜ
솔직히 미리 알았다면 저는 사고를 쳤을지 모릅니다.
일출찍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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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는 2월 18일 새벽...
밖에 눈이 옵니다.
눈을 보니 인도네시아가 그리워 집니다.
눈을 보니 사람들이 그리워 집니다.
그렇지만 감사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인도네시아에는 눈이 오는 겨울이 없기 때문이죠.
그 곳에 겨울이 있다면 그 곳 아이들은 지금보다 더 힘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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