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메가박스 코엑스
영화이야기:
솔직히 김남길과 황우슬혜 때문에 앞뒤 분간 안 하고 봤다. ^^
그런데... 티켓 받을 때 뒤에서 누군가 하는 소리를 들었다.
'XX가 봤는데 이 영화 쓰레기래.' ㅡㅡ;
그래서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인물들 참 독특하다.
아내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뒤집 쓴 요리사. 에이즈에 걸린 두 연인, 마술사인 남자와 드러머인 남자. 그리고 마술사를 사랑하는 여인.
타인의 아내를 범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신부. 강간을 하게 되는 총포사 주인. 앞 못 보는 여관집 할머니와 손녀.
여하튼 대충 이렇다. ^^
이들은 모두 완전하지 못 하다. 뭐.. 결함이 있기야 모든 사람이 다 똑같겠지.
난 이 영화에서 황우슬혜가 한 대화 두 개가 기억에 남는다. 정확하지 않지만...
요리사의 요리를 먹고 한 이야기였다.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나 혼자만 먹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요리를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내 놓을 수 없어 아쉽다.'
우리는 사랑이란 감정을 소유하려 든다.
맛있는 음식을 숨겨 놓고 혼자 몰래 꺼내 먹는 것처럼 말이다. ^^
그런데 진실한 사랑은 나눌수록 더 풍부해지고 넘쳐나는게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처럼...
그리고 요리사의 행복은 자신의 요리를 누군가에게 전해서 기쁨을 선물할 때 느끼는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이 영화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베드신이었다. 그냥 베드신을 빼고 청소년 관람가로 가던가... 에이즈 땜 안 되나? 흠...
베드신을 넣으려면 좀 확실하게 하던가. ^^;;;
징그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정말 아쉬움 남은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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