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대한극장
영화이야기:
솔직히 이 영화 기대감없이 봤다. 해운대에서 박중훈씨는 너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셨고(난 박중훈씨의 팬임을 사전에 밝히고.. ^^)...
또한 정유미란 배우가 여타 여배우들에 비해 미모가 빼어나는 배우가 아니라 더더욱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박장대소하는 주변인들과 내 모습을 보면서 영화 참 리얼하게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했다. 솔직히 이게 현실이지만...
학벌이 우선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방대 출신은 어디 명함도 못 내민다. 아니 지방대만이 아니라 몇 대학 아니고서는 고개도 똑바로 못 들 판이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출신의 벽이 너무나도 높아 면접에서 그 어떤 질문조차 받아보지 못 한...
어쩌면 우리 세태가 이런건 아닐까? 사전 서류전형에서 이미 학교와 토익, 토플 점수로 걸러내는게 현실이니 말이다.
그리고 깡패보다 더 악랄한 전직 경찰...
깡패들에게서 상납을 받고 깡패들의 밥그릇을 뺏는...
그리고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네 현실인거다. 검사는 여기 저기 스폰서가 되어주고 돈 받아 챙기고...
정권은 언론을 장악하려 들고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 귀를 막으려 들고... 어디에도 국민은 없다.
모두 제 밥그릇만 챙기기 바쁜...
어쩌면 차라리 이 영화에 깡패가 그 어떤 기득권보다 인정이 넘치지 않을까?
아무튼... 대학을 나오고 석박사 과정을 이수해도 취업하기 힘든 나라 대한민국이다.
영화 대사에 나오지만 프랑스는 청년 실업의 책임을 국가에 돌리고 정부에 대해 질책을 가하는 반면...
자신이 취업하지 못 하는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너무나 순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며 여기저기 플랜카드에 적힌 4대강 No! 취업 Yes! 뭐 이런 문구가 가슴에 쩌렁쩌렁 울린다.
4대강이 고용창출을 한다고 하지만 과연 이 땅의 청년들이 그 곳에서 일을 할까?
국민을 걱정하는 정부, 학교가 아닌 실력으로 인재를 판단하는 기업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로 똘똘뭉친 대한민국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박중훈씨께 박수를 돌린다. ^^
아참/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고 재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빨간색이 좋은데 다른 사람이 파란색이 좋다고 해서 너는 틀렸어.
그게 왜 좋아? 그건 좋아하면 안 되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세상에 모든 색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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