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해서 첫 식사를 했다. 성산일출봉 초입에 있는 한 식당...
옥돔구이, 고등어구이, 소라물회.
이 중 구이류는 다 좋았는데... 내가 시킨 소라물회가. ㅡㅜ
원래 이런건가? 내가 생각한 소라는 익힌 소라라 부드러웠나보다. 쩝...
암튼.. 그렇게 식사를 한 후 성산일출봉을 향했다.
앞에 도착하기 전부터 성산일출봉 주변을 구름이 감싸는게 중턱까지만 가면 되겠지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위에는 어차피 구름이 가득해서 찍을 것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카메라 가방을 들춰 메고 오르려는데...
아무래도 삼각대를 들고 가야 할 것 같은... 그러나.. 그러나.. 그놈의 삼각대 무게가 이만저만 무거운게 아닌지라...
갈등.. ㅡㅜ
앞에는 험한 산이 등 뒤에는 무거운 삼각대가.. 에효.. 그래도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라도.. 가자!!!
암튼.. 좋은 사진을 위해 들춰메고 올라간 삼각대... 오르는 내내 땀은 삐질삐질...
삼각대는 나를 뒤로 끌어당기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ㅡㅜ 헥헥...
중턱까지만 오르자던 일행들....
왜 그랬는지 결국 마음이 바뀌어서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 오르고 느낀건... 정말 오르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구나 싶었다. 아니...
오르지 않았기에 후회조차도 없었겠지만...
암튼.. 오르길 잘 했구나 싶었다.
정상도 그렇고 내려 오는 길에서 내내 느낀건... 용눈이 오름에서 느꼈던 그 시원함과 상쾌함...
내려 오면서 한 눈에 내려 보이던 해녀의 집과 보트선착장 등... 군데 군데 그 모습은 장관이었다.
정말 사진으로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던 모습들...
아무튼 다음 행선지를 향해 달려야만 했다.
아차!! 여기서 이 여행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생긴다.
뭐냐면 바로 '올레꿀빵'. 성산일출봉 앞에 매점에서 '올레꿀빵'을 팔고 있었지만...
1,200원에 팔고 있었다. 하지만... 먼저 제주에 왔다간 '외모지상열주의'가 다른 곳은 1,000원 하니까 다른 곳에서 사먹자는 제안을 했고...
이 것이 나중에 이 여행 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큰 사건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올레꿀빵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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