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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landscape

2월 4일 하루 종일 소망이들과 행복한 시간...

by 카이로스76 2011. 2. 16.

일기를 이 날까지 밖에 쓰지 않아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기록해야 하나 걱정이 일단 앞선다.
아무쪼록 2월 4일 꿈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두 가지 꿈을 꾸었다.
첫째, 꿈에 비가 왔다. 네팔은 지금 시기가 건기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는데 꿈에 네팔에 비가 내렸다.
그리고 하나는 내 개인적인 일이 결부된 이야기라서.. ㅡㅜ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맞이했다.

새벽기도를 위해 가는 길 교회 벽에 있던 문구에 상응하는 문구 하나가 떠올랐다.
교회 벽에 쓰인 'We are the future of Nepal. We are the hope of Nepal.'에 상응하는 문구.
"We are the blessing of Nepal."
그래 이 아이들은 모두 네팔의 축복이 될 것이다.
그렇게 예배에 왔는데 그간 선교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한국에 들어갔다가 오시고 달빛학교에 계셨던 선교사님인지라 소망의 집엔 빈자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나는 예배였다.
그리고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12년 전과 변함없이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함께 하시는 멋진 분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예배 후 찌아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담소를 나누곤 작업을 했다.
그리고 식사...
그리고 나서 그간 밀린 빨래를 후다닥...
오늘은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지역 학교 9, 10학년 학생들이 모여서 배구 경기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소망의 집 아이들도 한 팀 거들었다.
그런데 경기 내내 홀딩을 묵인하는 심판의 모습에 정말 화가 났다.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하는데...
다른 학교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홀딩을 했다.
우리가 계속 뭐라 하자 신경써서 홀딩을 하지 않으면 점수차가 줄어들고...
다시 홀딩을 하면 점수차가 늘어나고...
결국 지고 말았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너희는 잘 했다. 그리고 심판의 실수로 너희가 진거라고 이야기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을 돌아보며 사진도 촬영해주고 함께 놀기도 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에는 내기에서 진 덕에 모두에게 닭을!! ㅋㅋ
오늘 식사 시간에 비뻐나와 무나 사이에서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두 아기 천사들과 놀아줬고 함께 다녔는데...
식사 시간이 되자 각자의 자리로 갈라졌고 날 자기 옆에 앉히려 들었다.
난 둘 사이에 앉았는데... 결국 무나가 울고 말았다.
그래서 그 옆에서 함께 해주게 되었다는...
암튼 그렇게 그렇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특별히 이 날 박집사님이 오셔서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 주셨다.


한 아이 한 아이... 예쁜 모습으로 만들어 주시던 집사님께도 너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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