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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리뷰1100

돈을 쫓다, 범인을 쫓다, 마음을 쫓다 - 추격자 상영관: Omnia II 영화이야기: 돈을 쫓는 전직 경찰인 포주,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그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리고 범인 앞에서 속수무책인 경찰, 언론이 두려운 검찰... 어쩌면 이들 모두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아닐까? 돈이 최고인 인생들... 자신의 욕구를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이기주의자들... 무능한 인생에 눈치만 보고 몸 사리는 찌질이들... 이 영화의 중심인물 엄중호와 지영민의 심리 변화와 그 내면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불안감을 가중시키기 위해 삐딱한 화면처리도 충분히 그 영향을 발휘한 것 같다. 돈을 위해 죄를 져지르는 사람, 욕구를 위해 죄를 져지르는 사람 그 둘은 어쩌면 같은 것이 아닐까? 아무튼 이 영화에서 엄중호는 돈을 .. 2010. 4. 22.
반복되는 지겨움 - 트라이앵글 상영관: Omnia II 영화이야기: 데자뷰 그리고 삶의 반복.. 삼각지대는 시간을 중복되게 하는 힘을 가진 곳... 함께 한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결국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녀의 삶은 영원한 수레바퀴 속에서 헤매이게 된다. 처음엔 조금 긴장감도 갖고 봤지만 어느 시점부터 중복되는 시간들이 지겹게 다가오고 결국은 결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끝끝내 결말까지도 추측해내면서 영화는 그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뭐랄까 그냥 나에겐 큰 어필을 주지 못 한 영화였다. 내가 워낙 독특한 취향을 가져서인지 말이다. ^^ 2010. 4. 22.
에로스를 담다, 에로스를 보다. - 원나잇 스탠드 상영관: 롯데시네마 에비뉴얼 영화이야기: 세 편의 독립 영화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첫번째 영화는 시력을 잃어가는 스토커와 그 스토커를 바라보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점점 잃어가는 시력에 스토커는 불안해 한다. 더 이상 그녀를 느낄 수 없게 될까봐 하지만 시각을 잃어가는대신 청각과 후각으로 그녀를 느낀다. 그리고 그런 그를 탐닉하게 되는 한 여인. 쌍꺼풀 수술의 실패 때문일까? 그녀는 한 달 전 모든 이들로부터 도망쳐 나와 칩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시각이 아닌 촉각으로 서로를 느끼고 각자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게 된다. 두번째 영화는 꿈을 보고 현실과 혼동하기 시작하는 부부의 모습을 다룬다. 꿈 속에서 본 자신의 아내와 현실의 아내에 대한 혼돈... 그리고 이 영화는 부부간의 앎이란 무엇.. 2010. 4. 21.
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 뭘 또 그렇게까지 상영관: 스폰지하우스 영화이야기: 슬럼프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화백 찬우, 미술 전공 대학원생 유정. 이들은 서로의 예술세계와 미래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있던 차에 서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에게 조금의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가게 된다. 뭐.. 영화를 보시면 이 영화의 내용을 모두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조금은 철학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영화를 보고 나오는 순간 내 마음에 드는 생각은 하나. 춘천에 가고 싶다.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의 두번째 춘천편이다. 어쩜 이 영화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룬 셈이 아닐까? 단순한 카메라 웍은 춘천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기에 충분히 좋았다. 또한 DSLR로 촬영한 첫번째 장편 영화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는 한 번 더 감탄을 했다. '그래서 영상이 그토.. 2010. 4. 21.
이건 공포도 뭐도 아니여// - 더 파이널 상영관: 지하철 1, 5, 6호선 영화이야기: 뭐랄까 소재는 참신하고 괜찮은 것 같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반격 그리고 복수... 그런데 이 영화 공포도 드라마도 아니다. 그냥 밋밋한 잔혹 동화? 솔직히 죽음보다 평생 맛봐야 할 공포와 혐오감으로 살게끔 만든다는 설정은 정말 처절한 복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 어떤 긴장감도 느낄 수 없는 복수는 극의 흐름을 읽어가는데 조금은 집중력을 잃게 만들었다. 아무튼 친구를 사랑하고 따돌리지 맙시다!! 2010. 4. 19.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 할 것 같은 - 일라이 상영관: CGV 신도림 영화이야기: 두번째 심판 그리고 용서... 영화의 중심에는 성경이 있고 주인공 엘라이는 성경을 읊는다. 크리스찬이라면 재림의 때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두번째 심판이라는 주제가 어색하게 다가올테고... 넌크리스찬이라면 중간중간 엘라이가 읊는 성경이 어색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아마도 이 설정이 크리스찬에게도 넌크리스찬에게도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평점이 낮은 것 같고... 하지만 채도 낮고 무거운 영상이지만 나름 멋지고 개성있는 영상이었고... 조금은 잔인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신도 나름 볼만했지만... 영화의 재미는 역시나 개개인의 차이가 큰 것 같다. ^^ 배우들의 연기는 이름값을 확실하게 한다.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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